심장은 혈액을 순환시키는 순환계의 중추기관이다. 영국의 의학자이자 생리학자인 윌리엄 하비(William Harvey)가 그의 저서 <동물의 심장과 혈액의 운동에 관한 해부학적 연구>를 통해 심장이 우리 몸에 혈액을 순환시키는 펌프 작용을 한다는 사실을 밝혀낸 후로, 심장의 중요성은 익히 알려져 왔다.

하지만 서구화된 식습관, 경제 성장 등 다양한 요인으로 심장 질환 발병률이 증가, 병원을 찾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다.

심장은 곧, 생명을 좌우한다. 통계청이 발표한 ‘2013 사망원인 통계’에 따르면, 2013년 심장 질환으로 사망한 사람의 수는 2만5,365명. 이는 전체 사망자(26만6,257명)의 약 10%로, 해마다 심장 질환은 우리나라 3대 사망원인의 하나로 꼽히고 있다.

이러한 사회적인 변화에 발맞춰 각 대학병원들은 순환기 내과의 중요성 부각, 나아가 심혈관센터 설립으로 심장 질환을 정복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이러한 와중에 지난 2013년 국내 최고의 의료기관을 선정하는 ‘2013 메디컬 코리아’ 대상을 수상하며, 국내외 의료계에 많은 주목을 받고 있는 심혈관 센터가 있다.

고대구로병원 심혈관센터의 시작은 2007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기존의 순환기 내과가 소아심장, 흉부외과와 긴밀한 협진 체제를 유지하며, 현재의 심혈관 센터로 확장ㆍ이전하게 된 것이 이 시기다. 이듬해 최첨단 Phillips 심혈관 디지털 영상 촬영 치료기기 3대를 도입, 관상동맥질환과 말초혈관질환, 부정맥 전문 치료시스템을 구축한다.

나 교수는 “심혈관 환자 전용 회복실은 다른 병원의 벤치마킹 대상이 되고 있다. 또한 세분화된 전문 클리닉을 운영하며, 환자 맞춤형 치료를 제공하고 있다”고 말했다.

최첨단 장비만으론 국내 최고 의료기관이라 말할 수 없다. 고대구로병원 심혈관 센터는 그에 걸맞는 의료진을 구성하고 있다. 국내 최초로 관상동맥조영술을 실시하고 생활습관병 등을 소개한 오동주 교수, 심혈관 질환과 동맥경화 및 고지혈증 등에서 세계적 연구성과를 자랑하는 서홍석 교수, 난치성 고혈압 치료법을 앞서 도입한 박창규 심혈관 센터장, 고난도 관상동맥 질환과 말초혈관 질환 중재시술의 높은 성공률과 많은 국제적인 학술연구성과로 주목 받고 있는 나승운 과장 등이 포진해 있다.

나 교수는 “세계 최고 권위의 미국심장학회, 유럽 및 일본 심장학회에서 연간 200~300편의 연구업적을 발표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대규모 임상시험과 기초연구를 통해 체계적인 학문적 발전은 물론 심장질환 퇴치에도 앞장서고 있다”며, “일본, 중국, 인도, 동남아시아, 중동 등 해외 심장내과 의사들이 10여년 전부터 우리 센터를 방문하여 선진 의료 시스템 및 술기, 각종 임상연구를 배우고 돌아간다”고 말했다. 나 교수는 의료진 모두의 노력이 있었기에 국내ㆍ외에서 좋은 평가를 얻을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고대구로병원 심혈관 센터를 최고라고 지칭할 수 있는 자부심! ‘1일 관상동맥조영술’에서 찾을 수 있다. 나 교수는 “‘1일 관상동맥조영술’은 환자와 보호자의 편의를 위해 시작하게 된 시스템으로 현재 연간 4,000례 정도를 시행하고 있다. 이러한 원동력은 우리 센터가 오랜 시간 대퇴혈관보다는 손목혈관 이용한 외래 차원의 당일 혈관조영술 검사의 노하우를 축적했던 것에 있다”고 말했다.

고대구로병원 심혈관 센터는 1996년 이후부터 시행해오던 ‘당일 관상동맥조영술’을 정비ㆍ개발하여 현재의 ‘1일 관상동맥조영술’ 검사 시스템을 국내 최초로 만들어 냈다. 그들은 100%에 육박하는 시술 성공률 또한 만들어 냈다. 특히, 세계적으로 유명한 중재시술센터에서도 성공률이 70~80% 정도인 관동맥 만성폐쇄병변의 성골률이 98%에 달할 정도라고 한다.

나 교수는 “과거의 혈관조영술은 대퇴동맥을 통한 굵은 검사용 도관 사용, 지혈시간이 3시간 이상 걸리며 출혈 및 합병증이 높아 빠른 시간 내에 퇴원하는 것이 어려웠다. 이에 반해 요골동맥을 이용한 검사라 해도 다른 유수의 병원들보다 더 가느다란 도관을 사용하기 때문에 출혈 합병증도 적고, 회복 또한 매우 빠르다. 높은 성공률을 유지할 수 있는 것은 개원 이래 60,000여건에 달하는 관상동맥조영술과 10,000여건 이상의 스텐트 삽입술, 1,000여건 이상의 말초혈관 성형술 등 풍부한 경험과 끊임없는 연구와 환자에 대한 책임감에 기인한다”며, “이를 배우기 위해 해마다 국내 및 해외 전문 시술인력들이 정기적 또는 비정기적으로 장기, 단기 연수를 오고 있다”고 말했다.

고대구로병원 심혈관 센터는 현재에 만족하지 않고, 조금이라도 더 발전된 진료와 치료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 병원의 장기 발전 계획에 따라 심초음파실, 심장기능 검사실 등을 확장ㆍ이전하고, 올해 말부터는 이를 위한 리모델링을 시작하기로 결정했다. 또한, 더욱 환자 친화적인 시스템을 구축, 믿음을 주는 환자중심 병원으로서 차별화된 고품격 의료서비스를 제공해 나갈 예정이다.

고대구로병원 심혈관 센터가 세계 최고의 심혈관 센터로 거듭나는 순간은 그리 멀지 않아 보인다. 나 교수는 “최고에 만족하지 않고 최선을 다하는 센터가 되기 위해 노력을 게을리 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