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증환자가 줄어들면서 동네의원의 진료비 수입이 3개월 연속 감소세를 보였다. 동네의원들이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특히 의원급 뿐만 아니라, 상승세를 보이던 상급종합병원의 진료비까지도 감소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최근 공개한 <8월 진료동향>에 따르면, 올해 8월 총 진료비는 전월대비 3018억원(6.8%)이 감소해 4조 4947억원으로 파악됐다. 8월 한달 간 건강보험을 이용한 전체 환자 수는 전월에 비해 34만명(1.3%)이 감소한 2579만명으로 분석됐다.

심평원은 8월의 진료동향은 환자수와 내원일수 등 환자의 의료이용량과 환자당·내원일당 진료비인 진료강도가 모두 감소한 것으로 분석했다.

특히 입원 및 외래진료비 감소로 인해 올해 처음으로 의료이용량이 2012년 평균수준 이하로 내려갔다. 이렇다보니 8월에는 약국을 제외한 입원과 외래의진료비가 전월대비 각각 2290억원(-2.8%), 1060억원(-5.3%)씩 감소해 총진료비 감소해 기여한 것으로 파악했다.

진료비 감소의 주 원인은 경증환자의 감소다. 8월 경증질환의 총진료비는 7463억원으로 전월 대비 356억원(-4.6%)감소해 6월 이후 감소추세를 보이고 있다.

중증질환의 환자도 줄어들면서 전월에는 크게 증가했던 상급종합병원과 종합병원 등 병원급에서도 8월 들어 총 진료비가 감소세로 돌아섰다.

상급종합병원의 진료비는 올해 4월 이후 지속적으로 증가추세를 보였으며, 6월에도 진료비는 전월대비 23.4%가 증가해왔다. 그러나 8월 상급종합병원의 진료비가1566억원(-17.7%)감소해 다시 6월 수준으로 떨어졌다.

종합병원 진료비 또한 지난달 대비 1285억원(2.7%)으로 감소했으며, 병원 진료비도 462억원(1%)이 줄어들었다. 반면 약국은 전월대비 333억원(3.4%)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8월 노인 진료비도 감소했다. 8월 노인 진료비는 1조 6213억원으로 전월대비 1035억원(6%) 감소했다. 총 진료비 36.1%가 노인 진료로 파악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