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아산병원 선도형암연구사업단은 대장암을 일으키는 특정 유전자 RON단백질의 역할을 규명하고 검출하는 기술을 개발해 CJ헬스케어에 이를 최근 이전했다.

 

이전된 기술은 대장암 환자의 유전체를 해독해 항암제의 치료 반응을 예측할 수 있는 바이오마커에 관한 것으로 양 기관은 RON을 표적으로 하는 항암제가 출시되면 고부가가치 창출을 기대하고 있다.

 

RON 유전자는 발암유전자로 의학계에서 유방암, 폐암, 췌장암 등 다양한 암 환자를 대상으로 한 조직검사에서 암을 일으키는 유전자로 확인됐다.

 

연구사업단 김태원·진동훈 교수팀은 대장암세포를 이식한 쥐를 대상으로 한 실험에서 대장암세포에 RON의 발현 및 활성화를 확인하고 이를 억제시킬 수 있는 기술을 확보했다. 기술이 상용화되면 간단한 검사만로 RON 유전자 유무와 암세포로의 발전 여부를 진단할 수 있다. 

 

연구사업단에 따르면 기술을 바탕으로 RON 표적항암치료제를 이용해 대장암을 치료할 수 있게 된다고 설명했다. RON을 가진 암세포만 집중 공격해 치료 효과를 높이는 것이다. 지금까지 전 세계적으로 RON 유전자만을 대상으로 한 표적항암치료제는 없는 상황이다.

 

아산병원 종양내과 김태원 교수는 “맞춤형 암 치료가 현실화되고 있다”며 “발암유전자 표적항암제가 나오면 환자들에게 효과적인 치료를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정신 서울아산병원 선도형암연구사업단장은 “임상경험이 풍부한 병원과 제약사가 협력해 신약개발로 이어질 것”이라며 “국가 바이오산업 발전으로 이어지는 좋은 모델이 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