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의 시에 자리해 있는 대상이 내적 심리인 경우는 별로 많지 않다. 그의 시에 자리해 있는 대상은 자연물 등 외적 사물이나 시인 자신의 행위인 경우가 좀 더 많다는 풀이다.

이때의 외적 사물이나 시인 자신의 행위는 마땅히 주관적인 의식이나 상념이 아니라 객관적인 현상이나 사실로 존재한다는 이야기다. 이는 시인 자신이 시의 대상으로 등장하더라도 자신의 내적 심리보다는 외적 행위인 경우가 대부분이라는 뜻이다.

이은봉(광주대 문창과 교수) 시인은 김완 시인의 시를 가리켜 “밝고 환한 정서, 어린아이처럼 깨끗하고 순진한 정서가 주조를 이루는 것이 그의 시”라며 “맑고 투명한 무구의 정서, 곧 순수의 정서라는 이름을 붙이기는 어렵지 않다”고 평했다.

한편, 김완 시인은 광주광역시 출생, 전남대학교 의과대학과 대학원을 졸업했다. 2009년 ‘시와 시학’으로 작품 활동을 시작했으며, 시집 ‘그리운 풍경에는 원근법이 없다’를 펴냈다. 시낭송회 ‘비타포엠’의 회장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