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사들은 의료법 제30조에 따라 연간 8시간 이상의 연수교육을 받아야 한다. 지난 한해 동안 시행된 연수교육은 4,510건. 승인된 평점 총 15,304점, 참가자 수만 50여만명이었다.

높은 수준의 진료 수행과 의료윤리 유지를 위해 해마다 의무적으로 연수교육이 진행되고 있지만, 관리체계에 한계가 있어 연수교육이 유명무실하다는 주장이 꾸준히 제기되는 상황이었다.

신응진 의협 학술이사는 “대내외적으로 회원들의 연수교육 질 개선 요구가 많았다”며, “골프장, 병원홍보 등 부실한 연수교육이 발생할 때마다 의사회원들이 SNS에 '이런 연수교육에 평점을 발급하느냐'고 지적해 왔다”고 연수교육 관리가 부족했음을 인정했다.

이에 대한의사협회(회장 추무진)가 ‘연수교육 평가단’을 출범, 연수교육 기능강화와 질적 향상을 위한 움직임에 나섰다.

의협은 지난 9일, 서울팔래스호텔에서 ‘연수교육 평가단’ 출범식을 개최하고 현행 연수교육의 제도개선 방향은 물론 향후 평가단의 운영 계획을 공개했다.

이날 추무진 회장은 “빠르게 발전하는 의학기술에 따라 인간 수명이 길어지면서 의사로서 근무하는 나이도 과거보다 많이 늘었다. 이에 맞춰 연수교육도 발전해 나가는 것이 중요하다”며, “국민들의 눈높이에 맞춰 고민한다면 국민 건강을 지키는 연수교육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번에 출범한 연수교육 평가단은 평점관리ㆍ교육기관관리ㆍ연수교육개발 등 3개 분과위원회로 구성, ▲ 연수교육 프로그램의 승인 및 평점 관리 ▲ 교육기관 관리 및 평가 ▲ 연수교육 프로그램 개발(사이버 연수교육 개발확대) 등을 담당하게 된다.

위원 임기는 3년이며, 현재 3개 분과위원회는 각 7명 이내 위원으로 구성돼 있지만 향후 15인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평가단 운영 자금은 총 272개 교육기관으로부터 총 2억9,150만원이 관리운영비로 납부돼 연수교육 질 관리 개선사업에 사용될 예정이다.

평가단은 ▲연수교육 평가기준 마련 ▲각 교육기관별 일정 준비 기간 부여 ▲평가기준과 평가규정 적용에 따른 문제점 수정 반영 등의 준비기간을 거쳐 오는 2016년부터 본격적인 운영에 들어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