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아프리카 시에라리온에서 에볼라 바이러스 퇴치에 힘쓰던 쿠바 의료진이 말라리아로 사망했다고 AP통신이 밝혔다.

쿠바에서 간호사로 활동하다 에볼라 바이러스가 가장 창궐하고 있는 시에라리온으로 의료봉사를 떠난 43세의 레이날도 비야프랑까가 시에라리온의 수도에 있는 병원에서 지난 일요일 사망했다.

그는 1월 17일부터 고열 증상을 보였고, 에볼라 바이러스 감염 검사에는 음성판정을 받았으나 말라리아 검사 결과 양성판정을 받았다. 그의 상태는 지난 일요일부터 급격히 악화됐다고 쿠바 국영 텔레비전이 전했다.

비야프랑까는 의료봉사하다 서아프리카에서 숨진 두 번째 쿠바 의료진이다. 앞서 호르헤 후안 게라 로드리게스는 지난 10월 26일 기니에서 사망했다. 이 외에 펠릭스 배즈가 지난 11월 에볼라에 감염됐으나 회복됐다.

한편, 우리나라는 에볼라 대응을 위해 시에라리온에 의사 4명 간호사 6명으로 구성된 에볼라 긴급 구호대 1진을 지난해 12월 파견했으며, 추가로 의사 4명과 간호사 5명으로 구성된 2진이 지난 10일 출국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