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담배의 연기가 폐의 염증을 유발하거나 감기와 폐렴에 대한 면역 시스템을 떨어뜨릴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

존스홉킨스대학 병원의 연구자들은 실험쥐를 두 그룹으로 나누어 한 그룹에는 하루에 두 번씩 2주 동안 전자담배 연기에 노출시켰다. 그 다음 전자담배에 노출된 실험쥐 그룹과 그렇지 않은 그룹에 각각 감기 바이러스와 폐렴구균을 투입시켰다.

전자담배에 노출된 실험쥐는 그렇지 않은 그룹보다 바이러스가 침입했을 때 면역 시스템이 제대로 작동되지 않아 제대로 낫지 않고 몇마리는 죽었다.

연구를 주도했던 시암 비스왈 교수는 "전자담배가 폐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는 어태까지 분명치 않았다. 하지만 이번 연구로 인해 전자담배가 만성폐쇄성폐질환같은 폐 질환을 앓는 사람들에게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분명히 알아야한다"고 경고했다.

전자담배의 유해성에 관한 논쟁은 예전부터 많았다. 전자담배는 흡연자들의 금연을 돕는데 많은 도움이 되며 담배에 비해 건강에 해롭지 않다는 의견이 있다.

하지만 다른 전문가들은 전자담배가 미래 세대에 위험이 될 수 있다고 말한다. 많은 나라에서 담배 흡연을 하지 않던 청년층 사이에서 잠재적 위험성이 밝혀지지 않은 전자담배가 유행이 되고 있기 때문이다.

그들은 많은 다국적 담배 회사가 전자담배 시장에 진입하고 있다는 사실도 걱정했다.

WHO는 전자담배 흡연이 공공장소에서 금지돼야한다고 권고하고 있다.

한편, 이번 연구는 2월 4일 발행된 PLOS ONE 저널에 수록돼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