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르스 4차 감염환자가 나타나는 등 지역사회 확산 공포가 커지고, 의료기관 기피 현상이 극에 달하고 있는 상황 해소를 위해 지역 보건소 내 메르스 선별진료소를 구축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대한의사협회(회장 추무진)는 15일 오전 기자간담회를 열고, 보건소는 메르스 의심 환자 확산 방지에 중점을 두고, 의원급 의료기관은 일반 환자 진료에 초점을 두는 이원화된 체계 구축이 지역사회 확산을 방지하는 최선의 방책이라고 강조했다.

추무진 회장은 "메르스 의심환자가 지역 의원 방문 시 담당 의료진들 역시 격리 조치가 내려지고 있는 상황을 막고, 철저한 관리를 통해 지역사회 확산을 막고자 한다"며, "일반 호흡기 환자들이 안심하고 의원을 찾을 수 있도록 지역 내 보건소에 선별진료소를 구축할 것을 제안한다"고 말했다.

한편, 의협은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삼성서울병원의 부분 폐쇄 결정에 대해 적극 협조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의협 신원영 홍보이사 겸 대변인(사진)은 "24일까지 부분 폐쇄를 결정한 삼성서울병원 환자들을 위한 대책 마련이 시급한 상황"이라며, "주치의와 환자가 1대1로 접촉할 수 있도록 하는 등 삼성서울병원의 진료계획이 원활히 이뤄질 수 있도록 병원측에 적극적인 조치를 요구하며, 의협도 이에 적극 협조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이번 삼성서울병원의 부분 폐쇄 조치가 조속히 수습될 수 있도록 정부차원의 지원책 수립도 요구한다고 밝혔다.

신 대변인은 "이번 메르스 사태의 주요 원인은 국가의 방역체계와 의료전달체계가 부실하기 때문"이라며, "메르스 사태를 조속히 마무리지을 수 있도록 의협 역시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