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의사협회와 대한한의사협회가 한약 검증을 두고 여론전을 펼치기 시작했다.

의협은 13일 '한약도 안전성, 유효성 검증이 필요합니다'란 광고를 게재하고, 한국갤럽을 통해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를 실었다.

설문조사는 지난 3월 30일부터 31일까지 이틀 동안 전국 만19세 이상 성인남녀 1,01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 응답자의 86.5%는 한약의 임상시험 면제 사실을 모르고 있었다(95% 신뢰수준).

또한, 설무조사의 76.4%는 "모든 한약의 약효 및 안전성 검증을 위해 임상시험을 반드시 거쳐야 한다"고 답했다.

이를 통해 의협은 "모든 의약품은 안전성에 대한 검증이 필요하며, 한약도 예외일 수 없다"고 주장하고 있다.

한편, 한의협은 의협의 이같은 주장에 대해 13일 "한의사들은 한약의 안전성ㆍ유효성 정보의 현대화에 적극 찬성하며 이를 위해 정부의 업무 추진을 촉구 한다"고 밝혔다.

한의협은 "한약 중 '한약제제'는 기성한약서 처방인 경우 안전성 유효성 평가를 새로 받지 않았을 뿐이며 '한의사 처방 조제' 한약은 개별 의약품 한약재의 조제 의약품으로서 안전성 유효성 평가를 받을 수 있는 제도가 부재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제도 마련은 한의사들이 지난 수년전부터 바라고 주장해 왔던 것으로 의협의 주장이 복지부와 식약처의 제도 개선 추진에 도움이 될 것이다"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