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약사회가 지난 16일 성명을 통해 약학대학 교육과정 통합 6년제 개편을 반대하는 대한의사협회를 맹비난하고 나섰다.

약사회는 “2+4년제 학제가 여러 가지 문제를 야기하고 있는 상황에서 학제 개편을 직역이기주의로 단정짓고, 학생 이탈로 존폐기로에 선 이공계의 목소리를 외면하는 것이야말로 직역이기주의의 극치”라고 반박했다.

이어 “리베이트 처벌 강화법, 신해철법 사례에서 보듯 국민들이 반드시 필요로 하는 법률조차 자신들에게 불리하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반대하면서, 뻔뻔스럽게도 직역이기주의 극치를 운운하는 의협의 작태는 ‘시안견유시 불안견유불의(豕眼見惟豕,佛眼見惟佛矣, 돼지의 눈에는 돼지만 보이고 부처의 눈에는 부처만 보인다)‘라는 성어를 떠올리게 한다”며 의협을 맹비난했다.

약사회는 “의협은 부디 기초과학의 붕괴 방지와 고등교육 정상화를 위한 약계와 이공계 공동의 노력을 비난하는 것을 즉각 중단하고, 자신들의 불법과 도덕불감증에 대한 비난의 목소리에 귀 기울여 반성하고 자정노력에 힘쓸 것을 충고한다”고 했다.

한편, 국회 토론회에 참석했던 교육부는 “의견을 듣는 자리를 마련하겠다”면서도 “사회적 통합이 이뤄진 후에야 논의할 수 있을 것”이라며 학제 개편에 대한 구체적인 입장을 보류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