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MSD(대표 아비 벤숀산)가 7일(금) 더 플라자 호텔에서 항 PD-1 면역항암제 '키트루다(성분명 펨브롤리주맙)'의 비소세포폐암 1차 적응증 확대를 기념하는 기자간담회를 개최했다.

키트루다는 올해 3월 식품의약품안전처(처장 손문기)로부터 PD-L1 발현율이 50% 이상, EGFR 또는 ALK 변이가 없는 진행성 비소세포폐암 환자의 1차 치료제로 적응증을 승인 받았다.

이로써, 키트루다는 비소세포폐암에서 1·2차 치료제로 모두 사용가능한 유일한 면역항암제가 됐다.

MSD는 이러한 결과는 진행성 비소세포폐암(PD-L1≥50%) 및 흑색종 1차 치료 승인을 받은 지 1년 여 만의 성과이다.

또한, 백금 기반 항암화학요법 치료 도중 또는 이후에 진행이 확인된 진행성 비소세포폐암의 경우, 투여 대상이 PD-L1 발현 양성(TPS 1% 이상)으로 확대됐다고 MSD 측은 말했다.

첫 번째 발제는 '폐암 치료의 역사와 키트루다 적응증 확대 의의'를 주제로 김영민 한국 MSD 의학부 이사가 발표했다.

김영민 이사는 "폐암 치료는 EGFR 유전자 변이 발견을 시작으로 지난 수십 년에 거쳐 진화해 왔다"라며, "하지만 그 동안 치료법에 있어 많은 진전이 없었던 EGFR, ALK 유전자 변이가 없는 환자들에게서 키트루다의 이번 1차 치료제의 승인은 폐암 치료 역사에 한 획을 긋는 주요한 발전 중에 하나이다"라고 키트루다의 진화 과정 발전을 설명했다.

이어, 두 번째 발표는 '면역항암제 폐암1차 승인의 의의와 임상 사례 소개'를 주제로 연세암병원 종양내과 조병철 교수가 발표했다.

조병철 교수는 "지난 수십 년간 키트루다를 가지고 EGFR 또는 ALK 변이가 없는 진행성 비소세포폐암 1차 치료에서 대규모 임상시험이 진행됐다. 하지만 그 효과를 인정받지는 못했다"라며, "EGFR 돌연변이를 갖는 환자 수(약 20%~30% 정도)만 효과를 보고 있다"라고 주장했다.

이어, 키트루다(성분명 펨브롤리주맙) EGFR 또는 ALK 변이가 없는 환자 1차 치료제 승인에 대해 조 교수는 다비드가 골리앗을 이길 수 있었던 원인을 '특이성, 적응력, 기억 능력'이 있었다고 비유를 들었다.

또한, "면역체계는 7단계로 이루어져 복잡하다. 비소세포 폐암 4기 환자에 기존의 시스플라틴 항암치료제 투입 후 1년 후 생존률은 약 33%이다"라며, "PD-L1 발현율 문제 때문에 2차 치료를 못 받을 수 있어, 1차 치료제 선택이 매우 중요하다"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조 교수는 "키르투다 동반 진단기기 키트(PD-L1 IHC 22C3 PharmDx Kit)를 가지고 미리 환자 항암치료 반응을 예측하는 것이 중요하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