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의사협회 수가협상단(단장 변태섭)이 지난 26일 국민건강보험공단과 3차 수가협상을 마쳤다.

변태섭 의협 수가협상단장은 "오늘 협상은 재정소위 이후 처음 갖는 협상인만큼 11만 회원과 3만 의료기관을 대표해 비장한 각오로 '수치'를 제시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지난 24일 재정소위에서 추가재정분 금액이 확정되지 않았던 만큼 기대에 못 미치는 수치가 제시됐던 것으로 알려졌다.

변태섭 단장은 "몰락하는 일차의료기관이 회생할 정도의 수준으로 인상률을 제시했다. 11만 의사회원과 3만 의원을 대표해 비장한 각오로 제시했다. 그러나 건보공단이 제시한 수치는 통상적인 수준이었다"라고 말했다.

이어서 변 단장은 "의원급 생존에 필요한 적정수가 인상안을 제시했다. 이전처럼 추가재정분의 전체 파이를 공급자단체들이 나눠먹는 게 아니라, 의원급에 우선순위를 달라고 요구했다"라며 "효율적인 분배 요구에는 건보공단도 공감했다"고 했다.

변 단장은 "4차협상에서는 접점을 맞춰가며 좋은 결과가 있길 바란다"라며 "썩 좋지 않은 분위기에서 3차협상이 진행됐지만 마지막 날에는 잘 해결될 것이란 기대감을 갖고 협상할 것"이라고 말했다.

4차협상은 오는 30일 있을 재정소위 이후 31일 오후 4시에 4차 협상을 시작하며, 이날 정해진 파이 내에서 최대 인상률을 받는 것을 목표로 협상에 임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