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리어드 사이언스 코리아(대표 이승우)가 7일 서울 롯데호텔에서 트루바다의 HIV-1 노출 전 감염 위험 감소(Pre-Exposure Prophylaxis, PrEP) 요법의 국내 승인을 기념하는 기자간담회를 가졌다.

이날 행사에서는 신형식 대한에이즈학회 회장과 반준우 길리어드 사이언스 코리아 의학부 전무의 발표를 통해 HIV-1 감염 위험이 높은 사람이 사전에 항레트로바이러스 약물을 복용해 바이러스 감염 위험을 낮추는 PrEP 요법의 국내 도입 필요성 및 트루바다의 새로운 적응증 승인의 의미, 임상연구 결과 등이 소개됐다.

반준우 전무는 트루바다를 사용한 PrEP 요법의 효율성을 강조했다.

반 전무는 "HIV-1 혈청학적 불일치를 보이는 이성애자 4,747쌍 및 HIV-1 감염 위험이 높고 남성과 성관계를 갖는 18세 이상의 HIV-1 음성 남성 또는 성전환 여성 2,499명을 대상으로 각각 노출 전 감염 위험 감소 요법 효과와 안정성을 이중맹검, 무작위배정, 위약 대조 시험으로 평가했으며, 그 결과 트루바다는 HIV-1 감염 위험을 평균 44% 이상 감소시켰다"고 밝혔다.

또한 44%라는 수치는 평균치이며, 복약순응도가 높아 일주일에 4회 이상 복용을 한 환자는 92%에 가까운 감염 위험 감소 수치를 나타났다고 강조했다.

▲ 대한에이즈학회 신형식 회장

신형식 대한에이즈학회 회장은 한국의 에이즈 환자 현황과 치료경향에 대한 발표를 진행했다.

신 회장은 "국내에서는 성적 활동이 왕성한 20~40대를 중심으로 매년 1,000여 명 이상이 새롭게 HIV 감염인으로 신고된다"며 국내 HIV 감염률의 상승을 언급했다.

또한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는 트루바다의 PrEP 요법 도입 3년차인 2015년, HIV신규 감염인 수가 2012년 대비 약 44% 감소한 것으로 확인 되는 만큼, 조기치료, 노출 후 예방 요법, 포경수술, 콘돔 사용 등과 함께 HIV 예방법 중 하나로 정착되어 성관계로 인한 신규 HIV 감염률 감소로 이어지기를 기대한다"고 전했다.

한편, 트루바다는 지난 2월 13일 식약처로부터 고위험군 성인에서 성관계로 매개되는 HIV-1 감염 위험을 감소시키기 위해 안전한 성관계 수칙 준수와 병행하는 PrEP 요법의 효능·효과를 추가 승인 받았다.

▲ 길리어드 사이언스 코리아 이승우 대표

PrEP 요법은 반드시 HIV 음성으로 확인된 성인을 대상으로 음식물 섭취와 관계 없이 1일 1정 사용해야 하며, 투약기간 동안에는 최소 3개월마다 HIV-1 검사를 반복해야 한다.

길리어드 사이언스 코리아 이승우 대표는 "트루바다는 높은 순응도를 유지할 경우 90% 이상의 HIV-1 감염 위험 감소 효과를 보이며, 따라서 HIV 감염률을 줄이는 데 기여할 수 있으리라 생각한다"며, "길리어드 사이언스는 HIV 치료제 개발 분야에 강력한 리더십을 갖고, HIV 환자의 치료는 물론 감염률 감소와 진단율 향상을 위해서도 최선을 다할 것"이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