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혈당, 당뇨병의 원인이 아니라 결과인가?

인슐린 저항성과 고혈당이 원인 아닌 결과일 가능성 제기 전승재 기자l승인2018.03.19l수정2018.03.19 1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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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독일암연구센터(DKFZ)는 기존에 당뇨병의 여러 증상과 합병증을 일으키는 원인으로 생각해온 고혈당이 오히려 다른 원인으로 인한 결과일 가능성이 있다는 점을 발견했다고 15일(현지시간) 발표했다.

그동안 의료계에선 당뇨병은 혈당치가 높아진 결과 발생하는 질병이고, 메틸글리옥살(MG)은 단백질에 손상을 줄 수 있다는 교과서적 지식에 따라 당뇨로 인한 전형적 손상 중 하나로 여겼다.

그러나 DKFZ 연구팀은 최근 연구결과들을 보며 이런 일련의 순서에 의문을 품었다.

DKFZ 연구팀의 텔레만 교수는 논문에서 근래에 나온 대규모 임상연구들에선 약으로 혈당을 기준치(당화혈색소 6.5%) 이하로 낮춰도 많은 경우 신경이나 신장 등 여러 부위에 전형적 당뇨성 손상이 일어났다고 밝혔다.

이는 2형 당뇨병이 사실상 인슐린이나 포도당과는 별개 또는 적어도 동시에 미치는 다른 원인 때문일 수 있음을 시사한다는 것.

또한 연구팀은 2형 당뇨 환자들에게 MG 농도가 높다는 점에 주목했다. MG는 체내 포도당 대사산물이자 살균 효과가 있는 물질로 마누카 벌꿀에 일반 벌꿀보다 수십~100배 이상 많다.

그동안 의학자들은 당뇨 환자의 MG가 높은 것은 혈당이 높아진 데 따른 것으로만 생각했다. MG가 단백질에 손상을 줄 수 있다는 교과서적 지식에 따라 당뇨로 인한 전형적인 손상 중 하나로만 여긴 것이다.

하지만 연구팀이 기존의 이론에 의문을 품고 쥐에게 MG를 섞은 먹이를 주자 인슐린 저항성, 고혈당, 지방의 축적과 비만 등 당뇨의 전형적 증상들이 나타났다.

이어 고농도로 MG를 장기간 투입한 영향을 알아보기 위해 초파리를 유전자 조작해 MG를 분해하는 효소의 기능을 멈추게 했다. 그러자 체내에 MG가 쌓이고 당뇨의 전형적 증상들이 뚜렷하게 나타났다.

DKFZ 연구팀은 초파리 대상 실험에서 체내 MG 농도만 높였음에도 인슐린 저항성을 비롯해 전형적인 당뇨병 관련 증상들이 나타났다는 것은 MG가 2형 당뇨의 결과라기보다는 원인임을 분명하게 보여주는 증거라고 주장했다.

따라서 앞으로 쥐 등 포유류 대상 동물실험 등을 더 해볼 필요는 있지만, 이번 연구결과는 당뇨 이론의 수정과 MG를 겨냥한 당뇨약 개발의 가능성을 열어 준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무엇이 MG 농도를 높이는지는 아직 파악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당뇨병에 걸리지 않은 비만자들에게서도 MD 농도가 높은데 그 이유를 밝히는 것 등도 추가 연구과제라고 덧붙였다.

한편, 이번 연구결과는 국제 학술지 'Cell Metabolism'에 개재됐다.


전승재 기자  medical_hub@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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