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이 자리를 갖는 이유가 단순히 사업적 이익과 정부에 대한 불만 표출이 아니다. 과학에 바탕을 둔 합리적인 접근법에 대해 이해를 구하려는 노력이라는 것을 알아달라"

김병철 한국필립모리스(PMI) 전무는 18일 진행된 아이코스 최신 임상연구 결과 발표회에서 이와 같이 말했다. 

김 전무는 당일 발표회가 '타르가 정말 문제인가?', '아이코스는 정말 위해성이 덜한가?'에 대해 PMI가 '과학적'으로 시행한 연구 결과를 기반으로 답변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김 전무의 인사말에 이어 마누엘 피취(Manuel Peitsch) 필립모리스 인터네셔널 과학연구 최고책임자의 연구 결과 발표가 진행됐다.

우선 마누엘 피취는 첫 번째 의문이었던 '타르가 정말 문제인가?'에 대해 설명했다. 그는 빠른 이해를 위해 가솔린자동차와 수소자동차의 예를 들었다.

가솔린자동차에서 생성되는 배기가스와 수소자동차의 배출물의 무게는 측정 가능하다. 하지만 무게만으로는 유해성을 판단할 수 없다. 배출물의 무게가 같아도 가솔린자동차의 배기가스가 더 해롭다는 것은 모두 아는 사실이다.

마누엘 피취는 타르도 마찬가지라고 설명했다. 타르의 무게를 계산해 타르를 문제라고 판단하는 것은 옳지 않다는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무게가 아닌 구성성분을 살펴야 한다고 그는 말한다.

성분에 대한 조사는 이미 식약처가 실시한 분석 결과를 통해 알 수 있다. 궐련형 전자담배의 증기에 포함된 유해성분 9종의 함유량이 국내에서 판매되는 일반담배에 비해 평균 90% 적다고 나타난 것. 하지만 그는 식약처가 타르의 수치 비교에만 초점을 맞춰 소비자들에게 오해의 소지를 주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그는 '아이코스는 정말 위해성이 덜한가?'에 대해 PMI가 진행한 임상 연구 결과를 토대로 설명했다. 이 연구 결과는 식약처에 제출될 예정이다.

마누엘 피취는 "PMI가 1,000여명의 미국인을 대상으로 임상 연구를 진행한 결과, 일반 담배에서 아이코스로 전환한 사용자 그룹에서 모든 8가지 임상위험 평가지표의 변화가 금연한 사람들과 같은 방향성을 보였다"며 "이중 5가지 주요 임상위험 평가지표는 계속해서 흡연한 사람들과 비교해 통계적으로 유의미한 차이를 보였다"고 설명했다.

또한 그는 이 연구 결과가 "일반 담배에 비해 아이코스로 전환하는 것이 담배의 위험도를 줄인다는 것을 증명할 수 있는 이정표를 마련했다"며 발표를 마쳤다.

마지막으로 김병철 전무는 "더 이상의 혼란을 막기 위해 식약처는 이미 궐련형 전자담배로 전환한 분들이나 앞으로 이를 고려하는 흡연자들에게 궐련형 전자담배의 유해물질이 일반 담배 대비 현저히 감소했다는 사실을 명확히 밝혀야할 것"이라며 "흡연자들은 정확한 정보를 제공 받을 권리가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