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생명과학 분야가 성장중인 가운데 머크가 국내에서 헬스케어, 생명과학 사업을 키워나가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머크(한국 대표 글렌 영)는 26일 오늘, 서울 남대문의 한 호텔에서 350주년 기념간담회를 열어 머크의 과거, 현재, 미래에 대해 소개하는 시간을 가졌다.

글렌 영 한국머크 대표는 “1668년부터 지금까지 과학적 성과를 돌이켜 볼 때 350년은 쉽게 상상하기 어려운 긴 기간이다. 우리는 스스로의 혁신과 학계와의 협업을 통해 이러한 기여를 앞으로도 지속할 것이다. 머크는 글로벌 사업 환경 변화에 대한 호기심은 물론 앞으로의 과학 발전을 위한 기회에도 많은 호기심을 갖고 있다”며 350주년의 의미를 강조했다.

머크의 시작은 1668년 당시 약사였던 프리드리히 야콥 머크가 세운 천사약국(Engel Apotheke)으로부터다. 이후 엠마뉴엘 머크가 천연물질에서 얻은 약품 물질들을 정제화해 직접 양산하기 시작했다.

머크는 인류의 건강을 개선시킨다는 미션을 가진 '생명과학', '헬스케어' 사업부와 반도체·디스플레이·오토모티브를 지원하는 '기능성 소재' 사업부를 운영 중이다. 현재 전세계 66개국에 진출한 상태이고, 총 직원 수는 5만3천여명이다.

'생명과학' 사업부는 바이오의약품과 합성의약품의 연구, 개발, 생산을 물론 일반 실험실 애플리케이션에 필요한 획기적인 제품과 서비스를 광범위하게 제공한다.

'헬스케어(바이오파마)' 사업부는 '환자중심주의'를 근간으로 혁신적 의약품 및 바이오 전문 의약품 발견, 개발, 생산, 판매를 통해 암, 심혈관 질환, 대사 질환, 난암, 다발성경화증 등 질병 치료에 기여 중이다.

머크 그룹의 2017년 매출은 총 15.3억유로(한화 약 20조)다. 사업부별 매출의 비중은 생명과학이 38%, 헬스케어가 46%, 기능성 소재가 16%다. 반면 한국머크는 기능성 소재의 매출이 나머지 두 사업부보다 조금 더 높았다.

글렌 영 한국머크 대표에 따르면, 머크는 앞으로 제약회사, 디스플레이 소재회사 등 한 분야로 국한되는 기업으로 비춰지기 보다 호기심 넘치는 '과학 기술 회사'로 발돋움할 계획이다.

그 일환으로 작년 매출 중 21억유로(한화 약 2조)를 R&D(연구개발)에 투자했다. 현재 한국에서는 제약·바이오 연구 개발을 위해 바이오기술연구소와 M Lab 콜레보레이션 센터를 운영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