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림대학교 한강성심병원(병원장 전욱)과 사회복지법인 한림화상재단(이사장 윤현숙)은 지난 9월 11일부터 14일까지 4일간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헤르미나 병원(Hermina Hospital)에서 화상 무료진료 및 수술 지원사업을 전개했다고 밝혔다.

이번 무료진료에는 한림대학교한강성심병원 화상외과 김도헌 교수, 성형외과 김재현 교수, 수술실 이정옥 간호사, 사회사업팀 황세희 팀장 등 8명이 참여했으며, 무료진료팀은 경제적, 사회적인 이유로 화상을 제대로 치료할 수 없던 환자 34명을 대상으로 외래 진료와 수술을 실시했다고 밝혔다.

의료진이 헤르미나 병원에서 만난 환자 중 29개월 여아 제나는 화상이 심해 현지에서 치료가 어려울 정도였다고 밝혔다.

제나 양은 생후 18개월 때 뜨거운 물에 빠져 엉덩이와 허벅지 등 하반신에 큰 화상을 입었으며, 사고 당일 헤르미나 병원에서 수술을 받았지만 엉덩이에 딱딱하고 큰 상처가 남았고, 이로 인해 심한 가려움증과 불면증을 앓고 있었다고 밝혔다.

또 다른 소아화상 아동인 13세 남아 락카는 우연히 팔/가슴/목 등 상반신에 크게 화상을 입었지만, 경제적 어려움에 수술은 물론 제대로 된 진료조차 받지 못한 상태였다고 밝혔다.

한림대학교 한강성심병원 무료진료팀은 제나 양과 락카 군에게 빠른 시일 내에 더욱 좋은 환경에서 수술이 필요하다고 판단, 다음 달에 한림대학교 한강성심병원으로 초청해 무료 수술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또한, 한림화상재단은 초청 수술에 필요한 치료비를 마련하기 위해 기부 포털 사이트 '해피빈'을 통해 지원을 병행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수술 지원을 받게 된 락카 군은 "생계를 이어나가야 하는 상황인데 화상 상처가 너무 아파 수월하지 않고, 친구들과 노는 것도 쉽지 않아서 매우 힘들었다"며 "이번 기회를 통해 치료를 받고 통증을 줄일 수 있게 돼 매우 기쁘고 감사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