혈액관리본부, 면역검사시스템 업체 선정에 입김?

기동민 의원, 혈액관리본부 내외부 통제 받지 않고 본부장 전결로 국가 혈액사업 결정했다고 주장 정가현 기자l승인2018.1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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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적십자사의 면역검사시스템 업체 선정에 있어 혈액관리본부의 입김에 따라 결정된 것이 아니냐는 의혹이 불거졌다.

기동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의원(더불어민주당)은 대한적십자사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사업계획 입안, 결정에서 입찰심사에 이르기까지 사업추진 전반을 혈액관리본부가 주도했지만, 내외부의 감시와 견제는 사실상 불가능했던 것이라는 의견을 내놓았다.

지난 해 교체 사업에 대한 보건복지부의 특별 감사가 진행된 바 있다. 해당 감사 결과에 따르면, 대한적십자사의 중요 정책을 수립하는 계획으로 국가 혈액사업 전반에 미치는 영향이 매우 커 내규에 따라 대한적십자사 총재의 결재를 받아 시행함이 타다아지만 혈액관리본부장이 전결 처리했다.

기존에는 '혈액관리법' 제5조에 따라 보건복지부장관 소속 혈액관리위원회에서 논의하고 결정되어 왔다.

내규에 따라 사업계획 작성시 각종 정책과 계획의 수립·종합·조정에 관한 사항을 담당하는 기획조정실이나 혈액사업 구매계약의 중요 기본계획을 수립하는 재무관리실과 사전에 공식적인 협의나 조정, 서면 의견교환도 하지 않았다는 사실 또한 확인됐다.

즉, 기동민 의원의 발표에 따르면 국가 혈액사업 전만에 미치는 영향이 매우 큰 사업임에도 불구하고 혈액관리본부가 내외부의 어떠한 감시와 통제도 받지 않은 채 사업계획을 마련하고 본부장 전결로 이를 결정했다는 것이다.

또한 기동민 의원은 이후 진행된 3차례의 입찰심사에 대해서도 의혹을 제기했다.

677억 원의 예산이 소요되는 장비도입 사업에 직접 이해당사자인 혈액안전국장이 위원장으로 선임됐고, 위원장 포함 내부 직원이 심사위원회격인 규격 평가위원회 절반을 차지하고 있다는 것.

기동민 의원에 따르면 이들은 1차~3차 입찰과정에서 모두 심사위원으로 활동한 것으로 확인됐다. 만약 내정된 업체가 있다고 가정해보면 다른 업체가 아무리 우수한 장비를 내놓더라도 통과하기 어려운 구조다.

평가 과정 자체를 혈액관리본부가 완전하게 통제하고자 한 사실도 드러났다. 

대한적십자사가 제출한 제안요청서 평가방법에 따르면, 평가항목 당 평가결과는 출석위원 과반을 기준으로 적/부 결정하며, 위원장도 의결권을 갖게 되고 대한적십자가 혈액관리본부에서 정한 평가 기준 및 방법으로 실시될뿐만 아니라 평가위원도 대한적십자사에서 정하도록 하고 있다.

기동민 의원은 "보건복지부의 감사에도 혈액관리본부의 이해할 수 없는 행태가 계속되고 있다. 대한적십자사는 명쾌하게 해명하지 못하고 문제 없다는 입장만 되풀이 중이다. 의혹 해소를 위해서라도 감사원에서 이 문제에 대해 특별감사를 실시해야 한다"고 말했다.

현재 면역검사시스템 교체 사업은 2016년에 이미 계약완료되어야 했던 것을 3년째 계약을 하지 못하고 있는 상태다. 대한적십자사는 2번의 유찰을 근거로 다국적업체인 애보트와 수의계약을 진행 중이다.


정가현 기자  medical_hub@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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