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대집 의협 회장 불신임안 부결,더욱 노력하라는 따끔한 지적, 쇄신의지 밝혀
4월 총선·회관 신축 등 회원 관심 요청.,신년사

최대집 대한의사협회장이 신년사를 통해 의협회장 임기 후반부를 맞은 2020년, 선택과 집중을 통해 의료 최일선에 있는 회원이 체감할 수 있는 가시적인 성과를 내는 데 주력하겠다고 강조했다.

29일 부결된 회장 불신임안에 대해서는 두터운 신임의 뜻보다는, 어려운 시국에서 회무의 지속성과 회원 권익향상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경주하라는 따끔한 지적과 충고로 받아들인다라고 밝혔다.

최대집 회장은 불신임안 부결에 대해 무거운 마음으로 받아들이고 있고 회장으로 책임을 통감하며 매우 송구스럽다고 말했다.

최회장은 특히 임시총회를 계기로 지난 1년 8개월을 냉정하게 되돌아보고 새롭게 거듭날 수 있도록 쇄신해 나가면서 회원님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고 더 적극적으로 소통하겠다고 약속했다.

지난 1년 8개월간 회무 추진을 하며 느꼈던 속내도 털어놨다.

최 회장은 "회원들의 목소리를 충분히 듣고 절차를 거쳐 하나로 아우르려 하지만 개원의와 봉직의, 전공의 등 모든 계층을 만족시키는 답을 찾기란 쉽지 않고 의료계 현안은 난마와 같이 얽혀 있다. 그러나 분명한 사실은, 협회가 중앙회로 위상과 권위를 잃지 말고 단합된 힘과 체계적인 질서를 갖고 있을 때 정부와 국회가 의료계를 존중한다"고 강조했다.

4월 치러질 총선과 지난 10월 건축 허가를 받은 이촌동 의협회관 신축에 대한 회원들의 관심도 요청했다.

▲진료실 폭력에 대한 반의사불벌죄 폐지 ▲진료 거부권 보장 ▲독립된 면허관리기구를 통한 자율규제권 및 면허관리체계 확보 등을 향후 추진 과제로 제시했다.

▲비감염병 환자 일회용 기저귀 의료폐기물 제외(폐기물관리법시행령 개정)와 ▲공공의대 신설 움직임 저지 ▲공정성·전문성·객관성을 바탕으로 안정적 진료환경의 보장을 위한 의료감정원 설립 ▲실손보험청구대행 의료기관 의무화 저지 ▲7개 질병군 포괄수가 6.5% 인상(의원급 인상률 최대) ▲요양병원 입원료 가산 인력 기준 26개 전문의로 확대 ▲의료기관을 대상으로 한 맘모톰 보험사 소송 승소 ▲검증이 되지 않은 한방물리요법 산재보험 적용 무산 ▲상대가치점수 2차 개편 마무리 등을 집행부 성과로 꼽았다.

최대집 회장은 "지난 여름 한국 의료 정상화를 위해서라면 제 한 몸 아깝지 않다고 생각해 단식에 들어갔다"라며 "의협의 릴레이 단식에 국민은 '회장이 왜 곡기를 끊고 처절히 외치는지' 한번 바라봐 주는 계기가 됐으며 그때 보내주셨던 의료계의 응원과 지지에 다시 한번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최회장은 또 의료계가 우려했던 대로 문재인케어의 부작용이 사회문제로 대두되고 있어 2020년 의협의 합리적인 주장이 더 힘을 얻을 것이라면서 회원들이 체감하실 수 있는 성과를 낼 수 있도록 만전을 기하겠다고 약속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