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의사협회-한국당, 정부 대응 질타

의사단체가 야당과 만나 감염병 확산 방지를 위한 대책을 공유했다.

특히 의료계와 야당은 정부의 늑장대응을 질타하며 '해외 환자의 전면 입국금지'와 같은 강도 높은 대책이 필요하다는 것에 의견을 함께했다.

대한의사협회(이하 의협) 최대집 회장<사진 右>은 5일 의협 임시회관에서 자유한국당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간담회에서 이같이 밝혔다.

최 회장은 "감염병 사태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첫째 해외 감염원 차단이며, 둘째가 지역사회 방역 강화, 셋째가 조기진단과 치료이다"며 "조기진단 및 치료는 의료계가 열심히 하고 있으며, 지역사회 방역 지자체에서 잘하고 있다. 하지만 해외 유입 환자 관리가 되질 않고 있다"고 질타했다.

실제로 의협은 지난 1월 26일부터 2월 3일 4차례 담화를 통해 중국 주요 발병지역 중국 전역을 입국금지 대상으로 삼아야 한다고 권고한 바 있다.

최 회장은 "해외에서 수많은 의심환자가 쏟아져 들어오면 모든 조치가 밑 빠진 독에 물 붓기가 될 수밖에 없다. 우리 국민의 생명을 구하기 위해 막아야 한다"며 "중국으로부터 전면적인 입국 금지, 골든 타임을 넘어가면 안 된다. 국민 다수 여론이 원하고 있다. 이 목소리를 들어 특별한 정책을 만들어야 하는 것이 정치권의 역할이다"고 주문했다.

이같은 중국을 경유한 사람의 입국 금지 조치 등의 의사단체의 의견에 자유한국당도 동의의 뜻을 전했다.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사진 左>는 "의료인들은 일선 의료현장에서 목숨을 걸고 있는데 정부 대처는 아마추어고 한가하기 짝이 없다. 늦장대응과 더불어 컨트롤타워가 없으며, 부실한 검역관리 등 문제가 한둘이 아니다. 특히 의료 전문가들의 의견을 무시하다가 한 박자 늦게 대응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의협은 후베이 성 입국제한이 아닌 중국 전역으로 넓혀야 한다고 했다. 그래야 추가확진자가 제한된다"며 "의협이 요청한 우한 입국자 전수조사도 뒤늦게 수용했다. 감염병 경보단계도 위기에서 심각으로 상향하고 출입 제한도 중국 전역으로 해야한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황 대표는 확진자가 다녀간 의료기관 폐쇄와 관련해 충분한 보상이 있어야 한다는 점도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