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혈압을 바로 알리기 위해 노력하는 대한고혈압학회 편욱범 이사장을 만나다.

헬스미디어l승인2020.02.06l수정2020.02.06 1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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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에서 고혈압 진단 기준을 130/80 mmHg로 강화했다. 이후 우리나라 적용 여부에 대해 대한고혈압학회는 고혈압 연구 지침을 발표하며 진단 기준을 140/90 mmHg를 유지키로 결정했다. 그러나 아직도 이러한 진단 기준 유지에 대한 궁금증은 남아 있는 실정이다. 이에 대한고혈압학회 편욱범 이사장을 만나 '고혈압 진단 기준'과 '고혈압 치료제의 선택 기준'에 대해 듣는 기회를 마련했다.

Q. 대한고혈압학회에 대한 간략한 소개를 부탁드립니다.

A. 대한고혈압학회는 고혈압의 치료 및 예방을 위해서는 고혈압에 대한 학문적인 발전과 여러 분야와의 협력적인 공동 연구가 필요하다는 생각으로 1990년 대한순환기학회 내에 '고혈압 연구회'로 발족됐습니다. 4년 뒤 이학중 교수를 초대 회장으로 모시고 대한고혈압학회가 창립되었고 제15차 세계고혈압학회에 참석해 대한고혈압학회를 세계고혈압학회 회원으로 등록했습니다.
이후 25주년을 넘어 현재 학회는 '고혈압 관리를 통해 국민 건강 수준을 향상시킨다'는 비전을 갖고 활동을 전개 중에 있습니다. 고혈압의 기초, 임상 및 정책 연구를 진행하고 있으며, 1994년부터 학술대회를 꾸준히 개최하고 있습니다. 또한, 국내/외 관련 학술단체와 학술 교류를 이어오고 있습니다. 

Q. 2018년 학회에서 고혈압 연구지침을 발표했습니다. 그 중에 고혈압 진단 기준에 대한 논란은 지속적으로 이어지고 있는 것 같습니다.

A. 2017년 미국고혈압학회와 심장학회가 고혈압 진단 기준을 130/80 mmHg로 강화했습니다. 그러나 미국의 고혈압 진단 기준을 우리나라에 적용하게 되면 650만 명이 새롭게 고혈압 환자로 분류됩니다. 이는 성인 인구 비율의 50.5%에 해당하는 수치로 인구의 반이 고혈압 환자가 되는 결과를 초래하게 되지만 이렇게 진단 기준을 낮추게 된 SPRINT 연구의 제한점과 이를 그대로 우리나라를 포함한 아시아 임상도 충분치 않아 기존 140/90 mmHg를 유지키로 결정했습니다. 
하지만 이는 고혈압 진단 기준을 낮춰 고혈압 관리를 더 철저히 하고자 하는 의지가 낮은 것은 아니며 진료 지침 개정이 필요하다면 시기와 관계없이 변화를 줄 예정입니다. 현재 전 세계에서 많은 관련 연구가 진행되고 있으며 연구 결과를 모니터링하고 있습니다. 대한고혈압학회에서도 우리나라 환자들을 대상으로 한 연구를 통해 진료 지침에 반영할 만한 연구를 계획하고 시행할 예정입니다. 

Q. 최근 복합제들이 많이 출시되고 있습니다. 어떤 기준으로 약제를 처방하는지 궁금해하는 선생님들이 있습니다.

A. 그동안 고혈압 치료제는 단일제가 많이 사용됐지만 복용 약의 숫자에 비례하여 순응도가 낮아 이를 개선하고자 모든 진료 지침에서 복용이 간편해진 복합제를 추천하고 있으며 이에 발맞춰 다양한 복합제가 쏟아져 나오고 있습니다. 환자들에게 고혈압 치료제를 처방할 때 혈압이 많이 높지 않고 합병증이 많지 않은 경우는 단일제로, 동반 질환이 있고 목표 혈압보다 20/10 mmHg 이상 높다면 처음부터 복합제를 사용하는 것이 전 세계적인 정설입니다.
그러나 유럽의 진료지침에서처럼 복합제를 처음부터 처방하면 약을 강하게 사용한다고 오해하기 때문에 실제 임상에서 처음 처방 시 복합제 사용이 어려운 부분도 있습니다. 그러나 고위험군 즉 동반질환이 있고 혈압이 높아 합병증 발생이 예상되는 환자들에게는 충분히 설명하고 적극적으로 사용하는 것도 좋습니다.

Q. 고혈압 관련 정부 정책을 위한 학회 활동은 어떤 것들이 있는지요?

A. 심뇌혈관 질환 예방법이 제정되고 정부와 그 산하기관에서 활발하게 후속조치들이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이에 대한 고혈압학회에서도 심장혈관 질환을 줄이려면 가장 강력한 위험인자인 고혈압 관리가 중요함을 정책 당국에 알리고 있으며 고혈압 관련 이행 연구와 정책 입안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의견을 개진하고 있습니다.
최근 일차진료의 중심의 고혈압 관리 사업에 2018년 개정된 대한고혈압 진료지침을 바탕으로 한 고혈압 진료프로세스의 개발과 교육에 참여한 바 있고 시범사업에도 참여하고 있습니다. 이에 더 나아가 NECA에서 주도하고 있는 고혈압 관련 이행연구 참여와 각 지자체를 중심으로 한 고혈압 알리기를 계획하고 있습니다.   

Q. 개원가에 당부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A. 고혈압 환자의 대부분은 일차 개원의 선생님을 처음 만나게 되고 그 전문 분야도 다양하여 3분의 2 이상이 내과 전문의가 아닌 타과 전문 의사 선생님에게 투약받고 있습니다. 이에 반드시 고혈압 관련 진료 지침과 최신 정보를 꾸준히 취득하시어 점점 똑똑해져 가고 있는 환자의 진료에 최선을 다해야 할 것으로 생각됩니다.
그리고 최근의 고혈압 진료 지침의 흐름은 보다 일찍 철저히 혈압을 조절하는 게 추세입니다. 아직 고혈압 치료를 시작하신 환자의 절반이 1년 후 약제를 끊은 현실에서 고혈압 약제의 복용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기존의 진료시간에 5분 정도 더 할애하여 설명해 준다면 그 환자의 예후를 바꿀 수 있습니다. 끊임없는 교육과 설명을 부탁드립니다.
이에 대한고혈압학회는 최고의 교수님으로 구성된 개원의 고혈압 강좌를 전국에서 연중 개최하고 있으니 적극적인 교육 참여도 바랍니다.  

Q. 대한고혈압학회 활동 계획에 대해 말씀 부탁드립니다. 

A. 대한고혈압학회는 국민의 혈압 관리와 예방을 통해 심장혈관질환과 치매를 예방하고자 합니다. 이에 대국민 홍보를 통해 고혈압 인지율을 상승시키고 각 가정마다 상비품으로 혈압계 갖추기를 권고드립니다. 매년 5월에 시행하는 대국민 고혈압 알리기 사업인 MMM(May Measurement Month)을 꾸준히 운영할 계획이며 이를 위해 정부와 지자체의 협조도 이끌어 내려고 합니다.
그리고 우리나라 고혈압 환자를 대상으로 한 연구를 통해 우리나라의 고혈압 진료지침을 구성하도록 대규모 연구를 계획하고 있으며 더 나아가 세계의 고혈압 관련 학회와의 협력도 강화해 나갈 예정입니다.
오늘 모든 진료실을 방문한 고혈압 환자가 최적의 진료가 이루어지도록 끊임없이 연구하고 교육하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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