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분별한 대형병원 확장, 국내 의료체계 위협.더불어민주당 허종식 의원

동네의원, 병원 폐원 이어져.의원, 병원, 상급종합병원간 의료체계 위태

대형병원의 무분별한 확장은 의원, 병원, 상급종합병원으로 이어지는 국내 의료체계를 위태롭게 한다는 의견이 제시됐다.

더불어민주당 허종식 의원은 14일 국회 보건복지위 국정감사에서 이와 같이 주장했다.

허종식 의원은 한국보건산업진흥원과 의료기관평가인증원에 현재 의원, 병원, 상급종합병원으로 이어지는 의료 체계가 붕괴되고 있다고 지적하며 대형 병원의 무분별한 진출에 대해 질타했다.

허 의원은 “우리나라의 대형 병원들이 다 몸집을 키우고 있다”며 “대형 병원들이 모든 지역으로 진출하고 있어 지역마다 있었던 병원들이 대부분 몰락하고 있다”고 우려했다.

허 의원은 “보건산업진흥원은 이러한 현상에 대해 연구해야 한다”며 “동네의원과 병원들이 다 망하면 감기만 걸려도 상급종합병원에 가야 하는 상황이 오는데 그럴 수는 없다”고 말했다.

의료기관평가인증원에게도 평가원에서 인증을 받으면 동네 환자들이 안심하고 갈텐데 왜 10%만 인증절차를 밝고 있냐고 질의했다.

임영진 의료기관평가인증원장은 “병원들이 인증에 대한 필요성은 대부분 갖고 있지만 현실적으로 인증에 여러 가지 투자해야 하는 부분이 있어 병원 입장에서는 크게 부담을 느끼는 것”이라며 “그러나 여러 방안을 강구해 인증제가 현실에 잘 접근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대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