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복지부 항생제 사용량, 2025년까지 20% 감축 선언

'국가 항생제 내성 관리대책' 발표,"현재 OECD 국가 중 3번째 높아"

보건복지부(장관 권덕철)가 항생제 내성 전문위원회와 감염병 관리위원회 의결을 거쳐 관계부처 합동으로 ‘제2차 국가 항생제 내성 관리대책’을 수립하고 2025년까지 항생제 사용량을 20% 이상 감축하겠다고 최근 밝혔다.

2019년 기준 국내 인체 항생제 사용량은 26.1DID(인구 1000명 당 1일 항생제 소비량)로 OECE 29개국 중 3번째로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 2017년 국제학술지 사이언스에 따르면 한국의 축산물생산량 반영 항생제 사용량은 가축 1kg당 188㎎으로 일본(78㎎), 덴마크(28㎎) 등 주요 국가보다 2.4~6.7배 높다.

정부는 2025년까지 항생제 사용량을 20.9DID로 20% 줄이고, 비인체 항생제 사용량도 10% 감축한다는 계획이다. 항생제는 감염병 치료제로, 내성균이 출현해 확산하면 국민 건강이 위협이 될 수 있다.

한국의 경우 분리된 세균 가운데 해당 항생제에 내성을 가진 세균의 비율을 일컫는 항생제 내성률도 증가 추세다.

특히 반코마이신 내성 장알균 내성률은 2017년 34%에서 2019년 40.9%로 늘었고, 카바페넴 내성 장내세균속균종은 2010년 국내 첫 보고 이후 건수가 급증해 2020년 1만8904건 발생했다.

또 요양병원의 주요 항생제 내성률이 종합병원과 견줘 높게 나타났다.

축산 분야의 경우에도 돼지와 닭 등 항생제 과다 사용 가축에서 항생제 내성률이 선진국보다 높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