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백신 폐기사유 ‘97.4%’, 유통기한 경과/민주당 신현영 의원

폐기 방지 위해 백신 외교와 글로벌 연대 필요

국내 도입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백신 폐기 원인의 97.4%는 유통기한 경과 때문인 것으로 밝혀졌다.

더불어민주당 신현영 의원(사진)은 예방접종대응추진단의 ‘코로나 백신 접종 후 국내 백신 폐기현황 및 국내 도입된 아직 사용되지 않은 백신 유효기간’ 자료를 분석해 공개했다.

신 의원에 따르면 코로나19 접종 시작 후 최근까지 백신 폐기량은 총 93만8,630회분이며, 이 중 ▲유통기한 경과가 91만3,817 회분으로 97.4%를 차지해 가장 많았다.

그 다음으로 ▲백신온도 일탈이 2만1,260회분으로 2.3% ▲백신용기 파손이 2,290회분으로 0.2% ▲접종과정 오류가 657회분으로 0.1% ▲사용가능 시간경과가 606회분으로 0.1% 순이었다.

지난 7월 신현영 의원실에서 진행한 폐기량 조사 분석에서는 ‘온도일탈’이 86%로 가장 흔한 이유였지만 ‘유효기한 경과’로 폐기사유가 변경됐다.

또한 아직 접종되지 않은 백신 도입분에 대해 남은 유효기간을 확인한 결과 ▲코박스퍼실리티에서 제공받은 56만5,380회분의 백신 ▲구매한 아스트라제네카 16만8,790회분 ▲구매한 얀센 4만2,195 회분 등 총 77만6,365 회분이 올해 12월 연말까지 유효기간이 만료되는 것으로 확인됐다.

신 의원은 “정부는 국내 우선 접종 후 남은 백신에 대한 활용 계획을 빠르게 정립할 필요가 있다”며 “감염병시대 글로벌 연대 협력의 리더십을 발휘할 수 있도록 백신 외교에 더욱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고 밝혔다.

신 의원은 “북한을 포함한 해외국가에 대한 백신 공여를 통해 한반도 감염병 연대를 수립하는 것도 검토해 볼 수 있다”며 “이를 통해 정부는 글로벌 백신 허브 구축에 한발 더 가까워 질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우리 정부는 백신 해외 공여의 일환으로 베트남 139만회분, 태국 47만회분, 이란 100만회분을 공여했고 백신 협력을 통해 이스라엘, 루마니아, 영국에 스와프, 상호공여, 재판매 등을 진행해 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