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백(三白)의 도시, 경북 상주

헬스미디어l승인2022.02.16l수정2022.02.16 17: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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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상북도 상주시는 대한민국 중심에 자리한다. 상주는 옛 사벌국(沙伐國)으로 신라에 복속된 이후 큰 부(府)가 되었고, 고려 시대에 이르면 경주에 버금가는 큰 고을이 된다.
지금의 경상도라는 지명도 고려 시대 때 경주와 상주에서 따온 것이다.
상주는 삼백의 도시로 유명하다. 그 세 가지 하얀 것이란 쌀, 목화, 그리고 누에고치다. 하지만 목화의 수요가 줄어들면서, 곶감이 그 자리를 차지하게 되었다. 이 자체로도 상주가 얼마나 풍요로운 도시인가를 알 수 있다.
상주의 동쪽으로는 낙동강 본류가 흐른다. 이긍익의『연려실기술』에 따르면‘낙동강은 상주의 동쪽을 말함이다’라 했고, 『동국여지승람』에는‘낙동강은 상주의 동쪽 36리에 있다’는 기록이 있다‘. 낙동’이라는 이름은 본래 가락국(가야)의 동쪽이라는 의미로 여기서 가락국이란 상주를 이른다. 낙동강은 500 km가 넘는 남한에서 가장 긴 강이다. 북한을 포함해서도 압록강 다음으로 길다. 그 기나긴 본류 중에서도 상주는 낙동강이 선사하는 가장 아름다운 풍광을 품고 있다.
수려한 속리산의 지맥과 낙동강의 유려한 물줄기를 따라 상주의 진면목을 찾아 떠나보자.

 

경상북도 상주시는 대한민국 중심에 자리한다. 상주는 옛 사벌국(沙伐國)으로 신라에 복속된 이후 큰 부(府)가 되었고, 고려 시대에 이르면 경주에 버금가는 큰 고을이 된다. 지금의 경상도라는 지명도 고려 시대 때 경주와 상주에서 따온 것이다.

상주는 삼백의 도시로 유명하다. 그 세 가지 하얀 것이란 쌀, 목화, 그리고 누에고치다. 하지만 목화의 수요가 줄어들면서, 곶감이 그 자리를 차지하게 되었다. 이 자체로도 상주가 얼마나 풍요로운 도시인가를 알 수 있다. 

상주의 동쪽으로는 낙동강 본류가 흐른다. 이긍익의 『연려실기술』에 따르면 ‘낙동강은 상주의 동쪽을 말함이다’라 했고, 『동국여지승람』에는 ‘낙동강은 상주의 동쪽 36리에 있다’는 기록이 있다. ‘낙동’이라는 이름은 본래 가락국(가야)의 동쪽이라는 의미로 여기서 가락국이란 상주를 이른다. 낙동강은 500 km가 넘는 남한에서 가장 긴 강이다. 북한을 포함해서도 압록강 다음으로 길다. 그 기나긴 본류 중에서도 상주는 낙동강이 선사하는 가장 아름다운 풍광을 품고 있다.  

수려한 속리산의 지맥과 낙동강의 유려한 물줄기를 따라 상주의 진면목을 찾아 떠나보자. 

▶장각폭포

장각폭포는 상주의 서쪽 속리산 끝자락에 자리한다. 장각폭포는 여느 폭포와는 달리 접근성이 매우 좋다. 장각폭포 바로 건너편에 주차장이 있고, 왕복 2차선 작은 도로를 건너면 장각폭포 안내판이 있다. 그리고, 왼편에 금란정이라는 작은 정자가 있다.  천황봉에서부터 발원한 시냇물이 모여 장각동 계곡으로 힘차게 흘러내린다. 금란정 옆으로 높이 6 m의 절벽에서 떨어져 내리는 장각폭포가 있다. 한겨울의 장각

폭포는 세찬 물줄기 소리 대신 물줄기 하나하나가 얼어붙어 또 다른 장관을 연출한다. 아담한 규모로 절벽과 누정이 어우러져 아기자기함과 폭포의 시원함을 선사한다. 

장각폭포 주변에는 용유계곡과 함께 맥문동솔숲이 있다. 5~8월까지 피는 보랏빛 영롱한 맥문동 꽃이 오는 이들의 눈을 즐겁게 한다.     

▶남장사

장각폭포에서 동쪽으로 35분 정도를 달리면 남장사에 도착한다. 본래 신라 시대 진감국사 혜소가 장백사라는 이름으로 창건했다 전한다. 이후 고려 시대 각원국사가 1186년 지금의 터로 옮겨 남장사라 일렀다. 상주에는 본래 4장사(四長寺)로 불리는 남장사, 북장사, 갑장사, 승장사(현재 없음)가 있었는데, 남장사는 그중 하나다. 

노음산 중턱에 자리한 남장사는 가람 구성이 색다르다. 일주문에 들어서 천천히 걸어 올라가다 보면 도안교를 만난다. 도안교를 건너 오르막길에 범종루가 보인다. 범종루 밑 계단을 오르면 첫 번째 영역으로 극락보전이 쌍탑 뒤로 단아하게 서 있다. 그리고, 극락보전 뒤편 누각 아래 계단을 오르면 보광전 영역에 들어선다.   

보광전에는 고려 공민왕 때 나옹화상이 조성했다고 전해지는 철조비로자나불이 모셔져 있다. 지금은 깨끗이 개금하여 예전 철불의 모습을 찾을 수 없다. 이 철불에는 신이한 전설이 전해진다. 국가에 전란이나 천재지변이 있을 때 철불이 땀을 흘린다는 것이다. 보물 990호로 지정된 철불 뒤에는 19세기 조성된 것으로 추정되는 보물 922호 목각탱이 시선을 끈다. 삼베나 비단에 채색을 한 그림이 아니라 나무를 이어 붙여 상들을 조각하고 금분을 입혔다. 중앙에는 아미타불, 양쪽에는 관음보살과 대세지보살이 자리하고, 비천, 나한 사천왕 등 총 24구가 조각되어 있다. 보광전 내부 역시 화려한 단청과 조각들로 가득 차 찬찬히 둘러보는 것도 재미있다. 

남장사에서 10여 분 정도 올라가면 1668년에 창건된 관음전이 있는데, 이곳에도 보물 923호로 지정된 목각탱이 있다. 남장사의 가람은 고찰의 풍취가 은은히 느껴져 머물수록 더 머물고 싶은 신비한 매력을 지녔다.  

▶경천대

경천대는 병자호란 후 봉림대군이 중국에 볼모로 갈 때 주치의로 따라갔던 채득기가 고향에 돌아와 이곳의 경치에 매료되어 정자를 지었다고 한다. 본래 하늘이 스스로 만든 경치라 하여 자천대라 불렸으나, 채득기가 ‘대명천지 숭정일월’이라는 글을 새긴 후 경천대라 이름했다. 

경천대는 낙동강 제1경으로 낙동강의 물줄기를 따라 기암절벽과 소나무숲이 비경을 만들어낸다. 지금은 국민관광지로 변신해서 편의시설도 잘 갖추고 있다. 산책길과 산악자전거 코스, 자전거길은 물론 놀이기구가 있는 어린이랜드와 야영장, 겨울철에는 눈썰매장도 개장해 아이들과 함께 즐거운 시간을 보내기 좋다. 또한 절벽의 가장 높은 곳에는 전망대가 있다. 전망대로 오르는 길은 산책길로 잘 조성이 되어 있지만, 꽤 가파르고 길게 느껴진다. 그런 노고에 대한 답일까. 전망대에서 내려다보는 풍경은 일품이다.   

▶학전망대

상주의 시원한 낙동강뷰를 선사하는 또 다른 전망대가 있다. 바로 학전망대이다. 학전망대 바로 아래에는 회상나루관광지와 2020년 1월 개통된 낙강교가 있다. 낙강교는 낙동강 경천섬과 회상나루를 연결한다. 학전망대는 차를 가지고 올라가도 되지만, 정상 주차장이 협소해서 회상나루관광지 주차장을 이용하는 것이 좋다. 

회상나루관광지 주차장에서 도로변으로 올라가 길을 건너 400 m 언덕길을 오르면 학전망대가 있다. 학전망대는 높이 11.9 m로 공모를 통해 설계되었다. 전체적으로 학의 모습을 갖춰 학전망대라 이른다. 학전망대에 오르기까지는 이어진 나무계단을 오르고 좁은 나선형 통로를 다시 휘돌아 오른다. 학전망대의 맨 위에 오르면 경천섬을 잇는 낙강교는 물론 상주보에서 경천대까지 5 km의 풍경이 한눈에 펼쳐진다.    

고려 문신 이규보의 시 한 편은 상주에서만 볼 수 있는 최고의 풍광을 잘 표현해 준다. “백 번이나 구부려진 푸른 산속에 한가하게 낙동을 지난다. 풀이 깊으니 아직도 이슬이 있고 솔이 고요하니 자연 바람 없다. 가을 물은 오리 머리 같이 푸르고, 새벽 놀은 성성의 피같이 붉구나. 게을리 노는 손이 사해(四海)로 떠도는 한 시옹(詩翁)인 줄 누가 알까”(한국고전번역원, 『신증동국여지승람』 제28권 경상도편, 상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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