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적 학술대회로서의 명성을 널리 알리고 있는 대한내분비학회(Korean Endocrine Society, KES)의 'SICEM 2023' 학술대회가 10월 26일에서 28일까지 3일간 서울 롯데호텔 월드에서 'Take it to the next level'을 주제로 개최되고 있다.

이번 학술대회를 앞두고 KES는 26일, 김상용 학회 홍보이사(조선의대 교수)가 진행한 기자간담회를 통해 이번 대회의 주요 프로그램을 알리는 한편, 학회의 지향점에 대해 소개했다.

전면적으로 대면 학회로 개최된 이번 SICEM 2023에 대해, 학회 측은 사전 등록자가 약 1,200여 명이라고 밝히며, "이는 팬데믹 이전까지 돌아온 것으로, 사회적으로 팬데믹의 충격이 회복된 것이라고 본다"라고 전하고, "56개 세션, 20개의 심포지엄 등 다양한 행사가 진행될 예정이며, 김영범 미국 하버드대 교수, Richard J. Auchus 미국 미시간대 교수 등이 기조강연을 진행할 예정이다"라고 말해 이번 대회의 주제가 매우 폭 넓다는 것을 알렸다.

김상용 이사는 "대회 2일차인 27일, 남곡 학술상과 송원 학술상을 비롯한 시상식을 개최할 예정"이라고 밝히며, "지난 한 해 내분비 학술 분야를 되돌아보는 리뷰 세션과, 세계적 석학들을 모시고 진행하는 글로벌 엔도크린 서미트 또한 개최할 예정이므로, 많은 관심과 성원을 부탁드린다"라고 밝혔다. 

국제협력 분야를 맡은 이시훈 국제협력이사(가천의대 교수)는 "기존에는 선진 학회 또는 학교에서 새로운 기술을 배우고 도입하기만 했으나, 국내 내분비 의료 분야의 성장이 가파르게 계속돼 이제는 우리가 새로운 기술을 개발하고 연수를 받아주는 입장이 됐다"라고 설명하며, "학회는 이번 SICEM 2023에서 기존 MOU 갱신, 호주 및 유럽 학회와의 신규 MOU 체결 등이 진행된다"라고 밝혔다.

이 이사는 "이번 대회에는 필리핀, 몽골, 인도네시아 등의 내분비 분야에서 새로운 지식이나 새로운 정보를 접하기 어려운 학자들께서 많이 찾아오셨다"라며, "국내에서 열리는 대회임에도 불구하고 공용어를 영어로 지정한 이유도, 내분비 분야에 있어 타국과의 교류를 원활히 하기 위한 수단이었으며, 이를 통해 장기적으로 우리나라의 리더십을 발휘할 수 있을 것이라고 본다"라고 전했다.

한편, 간담회에서는 대한내분비학회에만 있는 '미래위원회'에 대한 설명도 진행됐는데, 학회에서 미래이사를 맡고 있는 하정훈 가톨릭의대 교수가 이에 대한 학회의 플랜과 현황 등에 대해 설명하는 시간을 가졌다.

하정훈 미래이사는 "내분비 전공 전임의가 18명에 그치는 실정에서, 내분비 분야에 대한 관심을 다시 살리기 위해 학회는 '내분비의 새 봄을 준비한다'라는 모토 하에 미래위원회를 운영하고 있으며, 이를 위해 다채로운 젊은 의사 지원 프로그램을 마련하고 있다"라고 밝히며 홍보 캠페인 및 전임의 지원 프로그램 등을 소개했다.

하 이사는 이어 "금년부터 실시하고 있는 멘토십 프로그램을 통해 젊은 의사들의 진로 모색 및 논문 작성 등을 돕고 있다"라고 말하며, "연구위원회 측에서 멘토십 프로그램에 대해서 별도의 기획을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라고 전했다.

이재혁 총무이사(명지병원)는 "이번 학회는 하이브리드 시스템이나 온라인 시스템의 학술 프로그램에 점점 익숙해져가고 있는 학자들에게 다시 오프라인 참석에 대한 매력과 재미를 만들어주는 게 고민거리였다"라고 밝히기도 하며, "아시아 지역에서 주도적인 내분비 학술대회였던 SICEM이 지난 2년간 학회 회원들의 실질적 참석이 막히면서, 학술적인 교류는 있었지만 좀 더 내밀한 교류가 이어지지 못하는 상황이었다. 이번 SICEM 2023에는 역대 가장 많은 초록이 접수됐는데, 직접 만나 교류를 하고자 하는 분들이 그만큼 많은 것으로 생각된다"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