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비뇨의학회는 26일, 한국프레스센터에서 '노인의료 & 소아 진료대란, 한국 양대 의료위기 해법을 위한 비뇨의학과의 제언'이라는 주제로 대국민 보고회 겸 기자간담회를 개최했다. 

이번 간담회는 세션 1: 고령화 사회를 대비한 노인수가가산의 필요성과 세션 2: 소아비뇨의학과 전문의를 유지할 수 있는 지원책 마련에 대한 현황 보고와 이후 질의응답 시간으로 이뤄졌다.

▲ 홍준혁 대한비뇨의학회 회장이 개회사를 진행하고 있다.(사진 속 명패는 이어진 한준현 이사의 것이다)

홍준혁 대한비뇨의학회 회장은 개회사를 통해 "비뇨의학과는 진단부터 수술, 심지어 항암 치료에 이르기까지 환자와 함께한다는 데에서 다른 진료과들과 차이를 보인다"라며, "또한 소아부터 노인까지 전 연령에 걸쳐 다양한 환자들을 진료한다는 점 또한 특이점이라고 할 수 있겠다. 오늘 행사는 노인과 소아의 비뇨 의료에 대해, '대란'이라는 표현을 써야 할 정도로 위험한 현실에 대해 알리고 제안을 드리고자 마련했다"라고 밝혔다.

이어 한준현 대한비뇨의학회 보험이사가 '고령화 사회를 대비한 비뇨의학과 노인수가 가산의 필요' 세션을 진행했는데, 한 이사는 "노인 환자들의 존엄을 위해서 중증 배뇨장애에 대한 배뇨 관리는 비뇨의학과의 필수 의료 영역이다. 하지만 실질적으로 국내 노인 배뇨관리는 기저귀와 패드 등의 보조관리 수단에 과도하게 의존하고 있다"라고 현황을 비판하며, "노인 중증 배뇨장애 관리를 위한 교육도 마땅히 수가 신설이 필요하다"라고 밝혔다.

▲ 세션 1을 진행한 한준현 대한비뇨의학회 보험이사

한 이사는 "자가 도뇨 교육은 시간과 시설, 인력이 많이 필요하고, 환자 및 보호자가 익숙하게 하기 위해서는 반복적인 교육이 필요하다"라며, "요양병원에서 해결할 수 없는, 중증 배뇨, 요로감염 합병증 해결을 위한, 노인 배뇨 감염 관리센터 설립이 필요하며, 정부의 적극적인 계획과 지원이 시급하다. 또한, 노인 중증 배뇨장애, 요로감염 치료와 관리를 위한 상치골 방광 카테터 삽입술, 교환술 및 경요도 수술에 대한 정책적 지원이 절실히 필요하다"라고 전했다.

이어진 세션 2에서는 김성철 대한소아비뇨의학회 홍보이사가 '소아비뇨의학과 전문의를 유지를 위한 지원책 마련 강구 요청'이라는 주제로 세션을 진행했다.

김 이사는 "소아 인구의 감소에 따라 소아청소년과 전문의만이 아니라 소아비뇨기 전문의도 감소하고 있다"라며, "소아 질환은 증상표현이 불가하고, 치료 기준도 절대적이지 않고 상대적이며 질환의 특성도 나이에 따라 가변적인 특징을 가지기 때문에, 소아비뇨기 질환을 전담하는 의사는 필수적이다"라고 밝혔다.

▲ 세션 2를 진행한 김성철 대한소아비뇨의학회 홍보이사

이어 "한 자녀 부모가 증가하면서 소아 질환에 대한 관심은 증가하고, 고령 임신이 증가하면서 선천성 질환이 발생할 확률이 높아지고 있다. 이는 소아 질환 전문의의 필요성이 증가하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라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현재 대한소아비뇨의학회에 등록된 소아비뇨기 전문의 수는 29명에 불과하고, 5년 후에는 23명으로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그 중에서도 소아비뇨기 질환만 보는 전문의는 서울 7명, 경남권 2명으로 9명에 불과한데 이 역시 5년 후에는 7명으로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라고 전했다.

"특히 문제가 되는 것은 소아비뇨기전문의의 지역 분포의 불균형으로, 이 현상이 이어질 경우 서울 이외의 지역에서 소아비뇨기 전문의를 유지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라고 밝힌 김 이사는 ▲ 각 병원마다 소아비뇨기질환 진료를 보는 전문의를 지정하고 이를 유지할 수 있게 정부차원의 지원을 진행할 것 ▲ 소아비뇨기 질환에 대한 대국민 캠페인과 비뇨기 질환에 대한 소아청소년과 전문의 대상 교육의 지원 ▲ 소아비뇨기 질환에 대한 진료 수가 및 전문 수술에 대한 수가 인상 ▲ 생식기능 보존과 관련된 중요 질환의 수가 인상 등의 제안을 전하며, "소아비뇨 분야에 국가 차원의 육성과 지원이 필요하다"라고 전했다.